차리다...밥상

사과조림 부꾸미 ( 담백한 부꾸미 속 달콤한 사과조림)

천만개의 별빛 2014. 11. 8. 15:47

 

 

비가 곧 올것 같은데 아침부터 시작된 흐린 하늘이

여전히 흐린채로 시간만 흘러가고 있네요.

주말, 근무중인 남편을 비롯해 아이들도 모두 각자의 일로 나가고

혼자 남겨진 오전,

좋은 시간을 보내고도 왠지 심란해지기에 

긴 한숨 한 번 내쉰뒤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책을 집어들고 앉았지만

책장은 넘어가질 않고 쓴 커피만 위장속으로 밀어넣고 있습니다.

살아오면서 항상 느껴온거지만 뭔가 덜 성숙된 사람같은... 부족함...

 

하지만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이지만

오늘도 제 블로그를 찾아드는 사람이 있을것 같아

 게으름을 탓하며 다시 한번 화이팅을 해봅니다.

 

얼마전 수퍼레시피에서 본 사과조림 부꾸미를 만들어

아이들 간식으로 만들어준걸 올려보겠습니다.

찹쌀부꾸미의 쫀득함과 사과와 대추의 달콤함이 어우러지고

많이 달지도 않은 아주 괜찮은 맛이었어요.

 

 

 

명절때 해먹는 납작하고 설탕 범벅인 찹쌀 부꾸미와는 차원이 다른,

속에 가득 들어있는 사과와 대추와도 잘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사과조림 부꾸미라고나 할까요.

 

 

재료 - 사과, 대추, 사과원액, 버터, 식용유, 찹쌀가루, 소금, 뜨거운 물

 

 

얼마전 주왕산을 갔다가 거기서 사먹었던 홍옥의 맛에 반했다는 누군가의 말이 생각나서

사과 농사를 하는 사람임에도 그 맛을 보기위해 한 바구니 사들고 왔던 홍옥.

하지만 시기가 조금 늦은 탓인지 상큼하고 달콤한 맛은 있는데

퍽퍽한 식감에 냉장고에 넣어두고있던 빨~간 홍옥사과를 준비했습니다.

 

 

깨끗이 씻은 후 채를 썰어서 다시 곱게 다져놓았습니다.

 

 

마른 대추를 사용한다는데 마침 밭에서 따온 생대추가 있어서

씻어서 준비를 했습니다.

벌레약을 한번도 안치니 수확량이 너무 적게 나오지만

건강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사람이라

이것만으로도 대만족하며 살고 있답니다.

 

 

돌려깎기를 해서 채를 썰어서 준비를 해놓았습니다.

 

 

팬에 버터를 녹여 다진 사과와 대추를 넣고 볶아주었습니다.

 

 

수분이 거의 없어질때까지 볶아주면 된답니다.

 

 

찹쌀가루에 끓인 물을 부어서 부꾸미 만들기에

적당한 상태가 되도록 잘 치대주었습니다.

 

 

 

팬에 기름을 약간만 두르고 동그랗게 부꾸미를 만들어서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줍니다.

 

 

 

가운데 볶은 사과와 대추를 넣고 만두 빚을때처럼 가장자리를 잘 눌러

포크로 예쁘게 모양을 내며 꾹~꾹 찍어줍니다.

 

 

완성을 해놓고보니 반죽이 약간 되직했던것 같아 아쉽지만 

그래도 나름 예쁘게 잘 된것 같아요.

흐린 주말, 향긋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사과 부꾸미로 차려본 늦은 점심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