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기다... 좋은 글

잘 지내나요, 내 인생 - 중 , 최갑수

천만개의 별빛 2014. 10. 28. 11:03

 

 

 

조약돌처럼 조그만 여자라고 적어 본 날,

오늘은 창밖의 모든 풍경이 그리운 날,

아주 먼 곳에서부터 달려온 기차소리 듣고

가슴 한쪽이 먹먹해진 날.

나의 떠남은 선택이 아니라

운명임을 마주하게 된 날.

 

그러고 보니 오늘은......

 

버리지 못할 것이 점점 쌓여 가는 것을

깨닫게 된 날.

미련이 있다면 아직도 가보지 못한 곳이 많다는 것.

그리고 당신을 충분히 사랑하지 못했다는 것.

 

오늘은 이렇게 속으로 중얼거려 본 날...............

 

 

 

 

가을의 한가운데 서서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리며

너무 센치해지지말고 내 나이에 맞는

분위기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항상 내가 나에게 묻는다.

“넌 어떠냐고”

머리로 하는 말과 가슴이 하는 말이 다른건

다하지 못한 뭔가가 남아있는 까닭은 아닐런지...

 

내일이면 또 한걸음 뒤로 물러서있을 가을을 뒤돌아보며

오늘과는 또다른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