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순대 만들기
장마같은 가을비가 요란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조용하기만한 시간, 창에 부딪히는 빗소리가
좋아하는 음악소리처럼 들려와 기분까지 차분하게 가라앉게 만드네요.
지난 금요일 억새물결을 마음으로, 눈으로 가득채우기 위해 산으로 갔다가
많은 인파로 인해 산중턱까지 가던 차를 입구부터 통제를 해서
부실한 몸으로 자신이 없어 결국 포기를 하고 돌아오던길에
마침 장날인것 같아서 들어가본 시장.
더덕을 찾아다니다가 포기하고 싱싱한 오징어와 표고, 손두부만 사들고 왔습니다.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두부와 오징어를 보다가 만들게 된 오징어순대.
오징어가 좀 작은 크기였으면 좋았을텐데 순대를 완성하고나서보니
너무 커서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들이 있기에
그 즐거움이 아쉬움을 가볍게 누를수가 있었죠ㅎㅎㅎ.
거기다가 겨자장과 초고추장을 곁들였더니 훨씬 더 좋았구요.
재료 - 오징어, 두부, 당면, 당근, 표고, 양파, 풋고추, 찹쌀가루, 소금, 후추, 마늘,
두부는 끓는 물에 한 번 삶아서 물기를 제거한뒤
칼등으로 으깨놓고 당면은 삶아서 적당하게 잘라놓고
오징어 다리와 다른 야채들은 잘게 다져놓았습니다.
찹쌀가루와 소금 후추 마늘을 다져넣고 끈기가 생기도록
많이 치대주었습니다.
오징어 몸통속에 찹쌀가루를 조금 넣어서 흔들어서
내용물과 잘 어울릴수 있도록 해놓고 만들어놓은 소를 채워넣었습니다.
이때 너무 꽉꽉 채우면 쪘을때 터져나올수가 있으니 적당하게
여유를 두고 채워넣어야합니다.
끝부분을 나무꼬지를 찔러서 막아주고 김이 오른 찜기에넣고
쪄주면 맛있는 오징어순대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한김 식힌후에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예쁘게 담아내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