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좋은 책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정여울-

천만개의 별빛 2014. 10. 14. 14:25

 

 

 

평상시와 다름없이 고요하게 흘러가는 강물을 보며 걷고 돌아오다가

문득 발걸음을 돌려 조금 떨어진 책방으로 들어섰다.

책방 특유의 친숙한 냄새를 즐기다가 고른 책이

정여울의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이었다.

“나는 20대에 놓쳐버린 기회보다 20대에 놓쳐버린 감성을 이야기하고 싶다...”

는 글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우선 이 책은 우정, 여행. 사랑, 멘토, 헹복, 장소, 방황, 가족, 죽음, 질문..등

20가지의 단어를 제시하며 어둑한 터널속에서 제대로 보지도 못한채

무심코 지나쳐버린 20대에 대해 작가의 경험과 생각을 토대로 이야기를 하고있다.

그 시절을 조금이라도 먼저 살아본 사람으로 지금도 방황하고있는

젊은이들의 길을 환~하게 밝혀줄 등대같은 이야기들로.

 

세상에 많은 우리의 아들과 딸들의 삶이 힘겹고 벅차게 느껴질때,

또는 세상을 살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만하고 행복하고 멋있게 살고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하고 있지만 뜻대로 되지를 않아 고민될때

한번쯤은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나이 50,

앞으로 남은 날들보다 이미 지나쳐버린 날들이 더 많은 지금

지나온 20대를 가만히 되돌아보면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가슴 울렁거리는 상처로 너덜거리지만

꼬여버린 매듭을 차근차근 풀어나가기보다는

나 스스로 더 깊은 어둠속에 숨어버리기에 급급했던 시절이었다.

그때 더 당당하게 앞에 나설 용기만 있었더라면 이 책을 읽으며

이렇게 후회하는 일은 없었을지도...

세월이라는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나의 인생은

기억속에 선명하게 각인되어있는 그날로 되돌아가서 

이제는 후회없는 삶을 살아가고 싶은 강한 욕구가 꿈틀거린다.

“난 지금껏 뭘 하며 살아왔나?”뒤늦은 후회와 반성을 해보며

남아있는 많지 않은 시간동안이라도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든든하게 영양보충을 한듯 못다한 꿈과 사랑을 위해

알차게 한발 한발 내디딜수 있기를 다짐해본다.

 

 

“당신이 방문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장소,

그곳은 바로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속이니까”

 

“그 무엇도 아닌,

 나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순간이 있다.”

 

“나는 행복할 때는 정작 그것이 행복인지 모를 때가 많았고, 불행할 때는

고통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느라 불행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런데 ‘아, 행복이란 성취가 아니구나’ 라는

것을 깨닫고 난 뒤에 돌이켜보니, 나는 내가 생각해온 것보다 훨씬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이 듦의 기쁨이란 추억의 장소가 늘어나는 것...”

 

“나 만의 기억으로 풍요로워지는 사소한 공간들이 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천차만별의 이유로 불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