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묵 만들기, 호박고구마로 만든 고구마 묵
일본으로 비껴간 태풍이 여기까지 영향을 끼친탓에
비는 많이 오지는 않지만 바람이 많이 불고 있습니다.
주말 잘보내셨는지요?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화창하고 맑으면 좋겠는데
날씨가 마음처럼 따라주지를 않으니 안타까울뿐이네요.
저희는 5월에 밭에 심었던 고구마와 땅콩을 수확을 했습니다.
고구마 모종을 5단을 심었는데 수확량은 겨우 한 바구니정도밖에 안되네요.
그나마 애기 머리만한 크기의 고구마가 10개정도 나오고
나머지는 아주 작은것들로 왜그렇게 못났는지ㅠㅠ.
뭐가 잘못된건지 알수가 없으니...
이틀을 말려두었다가 주말,
커다란 호박고구마 한개를 잘라서 묵을 만들었습니다.
작년에 한번 실패한 경험이 있었기에 조금 신경을 썼더니
이번엔 탱탱하게 잘 만들어졌어요.
가라앉은 전분에 물대신 고구마의 윗물을 부어서 끓였더니
도토리묵과 메밀묵의 중간정도의 색깔에 약간의 단맛이 났습니다.
요즘은 편리하게 시중에 파는 고구마전분으로 대신해도 되지만
마침 집에 있는 고구마를 가지고 만들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만들면서 느끼는 즐거움또한 빼놓을 수 없겠죠.
간장양념을 슴슴하게 만들어서 끼얹어서 먹을수도 있고
야채와 곁들여서 먹어도 맛있게 먹을수가 있답니다.
재료 - 고구마, 부추(잔파), 양파, 당근, 배, 홍고추,
양념장 - 집간장. 양조간장, 고춧가루, 마늘, 설탕, 통깨, 참기름
고구마 캐던 날, 호박고구마를 심었는데 빨간고구마도 절반가량 나왔고
크기도 제각각이네요.
껍질째 사용할거라서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를 했습니다.
곱게 갈아야하기에 잘게 썰어주었습니다.
면보에 곱게 간 고구마를 넣고 꾹~~~ 짜서
물을 받아야겠죠.
볼에 물만 받아서 한 시간 가량 두면 전분만 가라앉는답니다.
이때 윗물은 따로 부어놓고 냄비에 전분을 넣고 윗물을 적당하게
부어서 잘 섞어서 중불로 끓여줍니다.
냄비에서 끓이는 과정이 삭제되어버렸네요ㅠ.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서
몽글몽글하게 될때까지 저어주면서 끓여줍니다.
적당한 농도가 될때까지 끓이다가 굳힐 그릇에 붓고 식히면
땡글땡글한 고구마묵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식힌 묵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그릇에 담고
슴슴하게 만든 양념장을 끼얹어 먹어도 되고,
냉장고에 있는 야채를 꺼내서 묵과 함께 담아서 양념을 붓고
살살 섞어주면 고구마묵무침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시중에 파는 묵에 대해 얼마전에 TV에서 본적이 있는데
조금 손이 가긴하지만 내손으로 직접 만들어먹는 안전한 먹거리로
가족 건강까지 책임지는 현명한 엄마가 되는것도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