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효소로 만든 시원한 음료
이른 저녁을 먹고 정리후 작년에 담았던 아카시아 액기스로 만든
음료를 한 잔 타서 들고 앉은 한가한 저녁 시간입니다.
창밖엔 소나기(?)가 마구 쏟아져내리고 있네요.
하늘도 맑았는데 무슨 일인지...
오늘은 아카시아액기스를 궁금해하던 친구가
생각나서 올려보기로 했습니다.
아카시아 액기스는 생소한 분들도 많겠지만
알고 계시는 분들 또한 많이 있더라구요.
여름에 한 병씩 타서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마시면
갈증해소엔 그만이랍니다.
해마다 해온 일이었지만 올해는 어버이날에
홀로 계신 엄마를 찾아뵈러 갔다가
가족 모두 산소에 가서 아버지를 뵙고 내려오던 길에
한창 피고 있던 아카시아꽃을 따와서 그런지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땐 파란 하늘마저도 원망스러웠는데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까 그 마음도 조금씩 옅어지는듯 해서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편안해지는 느낌도 드네요.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아버지도 우리들 마음에서 잊혀져가는가 봅니다.
아카시아꽃이 참 많이도 피던 친정 마을엔 해마다 봄이면
온 마을이 아카시아 향기로 가득 찼었는데...
옆지기에게 정리를 해달라고 했더니 잎만 떼내고 줄기는 그대로 남겨놓았더군요.
가운데 줄기까지 넣고 담으면 쓴 맛이 난다고 꼭 분리해서 담그라고 하더라구요.
설탕과의 비율도 1:1로 해서 버무려서 3개월동안 보관했다가 깨끗하게 걸러서
항아리에서 다시 6개월정도 보관했다가 먹는게 좋다고 해서
작년에 담았던걸 이제야 꺼내 먹고 있답니다.
매실원액보다는 조금 더 짙은 색깔이 나고
조금 많이 새콤달콤한 맛이 나니까 새콤한 맛을 내는 음식에는
아카시아원액으로 단맛과 신맛을 적당히 곁들여서 만들면
부드러운 맛과 아카시아 향이 곁들여져
훨씬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수가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