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꾸다...텃밭

매실밭 풀베기 작업하던 날

천만개의 별빛 2014. 6. 27. 20:17

 

 

무척이나 더웠던 날, 바람이라도 간간이 불어주어서 옆지기가

일하기가 조금은 수월했다고 하네요.

이제부터 본격적인 여름더위와의 전쟁이라고 해야할듯...

 

예치기로 풀베기 작업을 모두 끝내고 나니까

마음까지도 환~하게 밝아지는것 같았답니다.

깔끔해진 매실밭에서 작년에 먹어보고 맛있어서

간식으로 먹을 생각에 왕매실을 몇 개씩

남겨두었더니 그사이 많이 익어서 몇 개를 땄더니

밀집모자에 가득 모였네요.

색깔도 노~랗게 예쁘고 살구맛보다는 조금 싱거운 느낌이지만

달콤한 향이 코끝을 자극하더라구요.

일하는 옆지기를 두고 혼자서 사진찍기 놀이에 빠져있던 나.ㅎㅎㅎ

 

 

 

 

어느새 굵어져있는 참외.

따끈한 햇살 보약을 듬뿍 먹고 노랗게 노랗게 익어가겠지요.

 

 

많이 가물어서 그런지 올해는 천도복숭아가 색깔도 예쁘지 않고 

껍질이 갈라지는것 처럼 보이네요. 

이러다가 제대로 익기나 할지... 

 

 

황도는 깔끔한 색으로 아직은 괜찮아 보이는데

약을 안치니까 벌레먹은것도 많고 더군다나 비가 오면 다 떨어지지나 않을지...

 

 

 만지지도 못하고 제대로 쳐다볼수가 없는 체질탓에 사진은 옆지가가 대신...

이렇게 보기만 해도 벌써부터 가려운듯 ㅠㅠㅠ.

 

 

왕매실을 따다가보니 나무 한가운데 이렇게 새가 둥지를 틀었네요.

혹시라도 부화중인 알이 있을까봐 멀찌기서 카메라를 잡고

줌으로 당겨서 살짜기.

밭에 약을 안치니 살기좋은 조건이었나봐요.

덕분에 가까이 보기 어려운 새둥지까지 구경도 하고 살짝 들뜬 기분이었답니다.

어떤 종류의 새인지 궁금해지네요.

안전하게 무사히 부화시켜서 넓은 세상,

두루두루 구경하며 자유를 찾아서 훨~훨 날아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