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감자 아몬드 고추장 조림 (고소하고 매콤한 맛)
비가 잠시 주춤거리고 모처럼 화창한 하늘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장마가 오기전에 집 안 구석구석 닦아내고
말끔하게 대청소를 했더니 몸은 물먹은 솜처럼 축축 늘어지네요.
역시 이렇게 무리하는게 아니었는데 ㅠㅠㅠ.
밭에서 수확해온 감자중 작은 것만 따로 골라두었다가
저녁 반찬으로 맛있게 먹을수 있는 알감자 조림을 했습니다.
이번엔 쪼글쪼글한 간장조림이 아닌 고추장으로 양념해서
매콤하게 만들었더니 맛있게 되었어요.
버리기 아까운 꼬맹이 감자로 이렇게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먹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재료 - 꼬맹이 감자, 고추장, 간장, 사과효소, 물엿, 마늘, 통깨, 참기름, 소금
작은 감자를 따로 모아서 깨끗하게 씻은 후 잠길만큼의 물을 부어서
소금을 넣고 살짝 익은 느낌이 들때까지 삶아주었습니다.
삶은 물은 버리고 깊은 냄비에 기름을 두른 뒤
삶은 알감자를 넣고 적당히 볶아주었습니다.
아몬드는 마른 팬에 기름없이 살짝 볶아준뒤
감자와 같이 볶아주었구요.
고추장을 넣고 나머지 양념을 넣어준뒤 약간 짭짤한 느낌과
달콤한 느낌이 들도록 양념장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살짝 볶은 감자에 양념장을 넣고 간이 배이도록
약불로 은근하게 조려주었습니다.
양념장이 거의 졸아 없어질때 통깨와 참기름을 약간 두른 뒤
부추를 잘게 썰어서 얹어주면 완성이랍니다.
간장으로 만든 감자조림을 해먹다가 고추장을 넣고 만들었더니
감칠맛은 훨씬 나은것 같네요.
아몬드를 넣고 같이 졸였더니 고소한맛까지 더해져
한층 더 맛있게 먹을수 있었던것 같았습니다.
직접 농사지은 감자로 만들어서 그런지 한 알이라도 버리기 아까워서
알뜰하게 활용해서 먹게 되네요.
이런 맛으로 흙을 만지며 땀흘리는 보람을 느끼는건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