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와 맛살을 이용한 두릅적
어느듯 4월도 중순에 접어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셨는지 궁금하네요.
저도 오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동네 강변공원을 한 바퀴 돌았더니
몸은 조금 피곤해도 마음만은 아주 상쾌하네요.
사실은 걷는게 별로 내키진 않았는데 내일 건강검진 예약이 되어있어서
괜한 두려움에 억지로 나간거였어요.
잠시라도 걸으면 결과가 조금은 더 좋게 나올거라는 희망으로ㅎㅎㅎ.
그리고 흐리고 비오는 날씨보다는 오늘같은 이런 화창한 날이
정신건강에는 훨씬 도움이 되는것 같네요.
주말, 친정에 갔던 길.
엄마가 자식들 먹인다고 밭 언덕에 심어둔 두릅나무가 많이 번진까닭에
이번에 많은 양의 두릅을 가지고 올 수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두릅을 따는게 결코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그 많은 가시들 ㅠㅠㅠ.
제대로 거들어 주지도 못하고 손등에 흉한 상처만 남기고 왔네요.
그런데도 엄마는 억척스럽게 그걸 따고 있었다니....
다 먹는동안 내내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어야 될것 같아요.
어제는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었는데 오늘은 고기와 더불어
두릅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
소고기와 두릅은 음식궁합도 참 잘 맞고 귀한 재료라서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던 음식이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흔히 구할 수가 있는 재료이지만 옛날엔 그만큼 귀한 재료였겠죠.
오늘은 두릅적, 그리고 내일은 두릅전을 해먹을 생각이랍니다.
그럼 두릅적 재료를 알아볼께요.
먼저, 싱싱한 두릅과 소고기, 그리고 맛살이 필요하구요
고기 양념장은 간장 1큰술, 사과액기스 1큰술, 청주 1큰술, 마늘, 후추, 참기름
소고기는 두릅길이정도로 잘라서 양념장으로 밑간을 해 두었습니다.
물이 끓을 동안 두릅은 깨끗하게 손질을 해 두었습니다.
물이 끓으면 소금을 조금 넣은 뒤 두릅의 두꺼운 밑둥부터 물에 넣고
30초 정도 익힌다음 완전히 넣고 살짝 데친다는 느낌으로
익힌후 꺼내서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빼줍니다.
중간크기의 나무 꼬치에 두릅과 밑간해둔 고기, 그리고 맛살은
길이를 반으로 잘라서 색깔별로 예쁘게 꽂아두었습니다.
깊은 볼에 밀가루를 붓고 꽂이에 살짝 묻혀줍니다.
이때 밀가루가 너무 많이 묻으면 색깔이 예쁘게 나오지 않으니 살짝만....
계란에 소금을 한꼬집정도 넣은뒤 잘 풀어서 꼬지를 살짝 담궈서
기름을 두른 달궈진 팬에 약한 불로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냅니다.
접시에 담은 뒤 고명으로 잣을 적당하게 으깬뒤 살짝살짝 뿌려주면
맛으로도, 영양면으로도 충분한 두릅적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어도 맛있지만
가끔 이렇게 정성이 듬뿍 들어간,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좋은 산적으로 드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