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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몹쓸병 - 한시종-

천만개의 별빛 2014. 4. 3. 20:15

 

사랑, 그 몹쓸 병 

 

섣불리 사랑하지 말 걸 그랬나 봅니다

그리워지는 시간이 너무 많아져

생각하는 모든 것이

쳐다봐 지는 모든 곳이

그대 모습으로 도배가 되어져 버렸고

 

그리워 하기 위해 사는 건지

살다가 그리운 건지

이젠 구분도 되지 않습니다

 

비 내리는 길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서

떨어지는 찬 비 온 몸으로 다 받는

바보같은 행동도

그대로 인한 것입니다

 

따가운 햇살속에서 먼 한 곳 응시하며

얼굴 다 타는 줄도 모르고

넋 빠진 사람처럼 멍하니 있는 것도

그대로 부터 연유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무엇인지 모를 혼돈...

사람 이리 멍청해지게  만드는 사랑

 

도무지 뭘하며 어찌 사는지

나 자신도 모르는 까닭이니

아마도 몹쓸병에 걸렸나봅니다

그래서 내가 아픈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