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갈스런 요리, 소고기 야채롤
조금 여유있는 오후 시간에 오래된 영화 한 편을 봤습니다.
몇 년 전에 책으로 읽으면서 머리속으로 그려졌던 아름다움을 잊지못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다시 보게 된 영화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따뜻한 봄이라는 계절탓인지 보는내내 너무도 애절했던 영화.
아직도 가슴이 먹먹해져올정도로...
비록 떳떳하지 못한 사랑이야기이긴 하지만
이루어지지 못했기에 더 아름답게 다가오는건 아닌지...
후반부에,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자동차 문 손잡이를 꼭 잡고있던
프란체스카의 마음과 낡은 트럭에서 기다리고 있는 로버트의 마음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해내기가 힘들것 같아요.
단지 4일간의 만남으로 죽음을 맞이할때까지도 서로를 잊지못하던
그들의 사랑앞에 우리가 쉽게 말하는 사랑을 비교해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꾸만 여려지는 마음을 굵은 동아줄로
꽁꽁 묶어놓고 싶어지는 시간입니다.
주말, 가족들과 모여있을때 해주었던 요리로 시작해보겠습니다.
비록 시간이 조금 걸리는 요리이지만 먹으면서 느끼는 행복에 비하자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겠죠.
소고기 불고기용으로 준비를 했구요, 파프리카 2가지 색깔과 초록색 피망,
그리고깻잎, 양파를 사용했구요, 나머지 간장양념은 진간장과 물을 1:1로 하고
꽃사과효소 2큰술과 마늘즙, 키위즙, 배즙, 생강즙, 파슬리가루가 필요합니다.
소고기는 불고기용으로 돌돌말려있는걸 2개 사와서
한 시간 정도 밑간을 해놓았구요,
야채는 잘 씻어서 깻잎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굵게 채썰어서 준비를 했습니다.
밑간을 해두었던 소고기를 잘 펴서 깻잎을 깔고 그 위에 야채를 얹어서
꼭꼭 말아주었답니다.
지금 보이는게 불고기용으로 사온 고기중 절반쯤 될것 같네요.
넓고 깊은 그릇에 찹쌀가루를 준비해서 고기가 벌어지지 않도록
가루를 살짝만 묻혀주시면 됩니다.
가루를 묻힌 고기들이 준비되었습니다.
만들어놓은 간장 양념을 붓고 바글바글 끓이다가 준비해둔 고기를 넣고
중불에서 고기가 익을 정도로만 익혀주시면 됩니다.
간장을 끼얹어 주면서 굽다가 뒤집어주면서 익힙니다.
야채는 생으로 먹어도 되니까 고기만 양념이 잘 배이게 구워낸 상태입니다.
칼로 반을 나누듯이 어슷썰어서 준비를 했는데
김밥 썰듯이 동그랗게 잘라주셔도 된답니다.
따뜻할때 먹으면 더 좋으니 먹기 직전에 구워내면 더 맛있게 먹을수가 있겠죠.
마지막으로 접시에 예쁘게 담아내시면 됩니다.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은 저도 따뜻할 때 먹으니 맛있고 괜찮았답니다.
저희 가족들의 반응이야 두 말 하면 잔소리죠.
자주 해주면 더 좋겠지만 그래도 가끔씩 이렇게 신경써서 요리를 준비해서 먹으면
식탁에서의 이야기꽃이 더욱 더 활짝 피어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