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리다...밥상
토끼 식탁에 올라온 양념한 안창살구이
천만개의 별빛
2014. 3. 6. 10:18
간밤, 안녕히들 주무셨는지요,
햇살이 창을 환하게 비춰주는 아침, 기분까지 상쾌해지네요.
오늘은 조금 바쁠것 같아서 아침부터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요.
아침식사를 거르고 출근하신 분들은 한창 배고플때일것 같은데
조금 죄송한 마음이 ㅎㅎㅎ.
그래도 이해해주시리라 믿고 올려보겠습니다.
개학하는데 아들들 몸보신 좀 시켜달라고 아우성이라
큰 마음먹고 저희집 식탁에도 육류가 오르게 되었답니다.
지방이 적은 부위로 몸값이 후덜덜한 안창살에
냉동실에 갈아서 얼려두었던 키위와 강판에 갈아서 낸 배즙,
그리고 간장, 마늘즙, 양파즙,후 추,이렇게 준비해서
밑간을 1시간 정도 해두었다가 먹기직전에 구워냈더니
맛도 좋았지만 비주얼면에서도 환상적이네요.
그리고 시댁에서 농사짓는 달콤한 언양배와
냉장고에 있던 피망까지 곁들여서
세 명의 남자들에게 안겨줬더니
우리가 원하던 식탁이 이런거라면서
마구마구 날아오는 손 하트들.ㅠㅠ...
각자 식성이 다르고 입맛이 다른거야 물론 이해하지만
어쩌면 저렇게도 고기타령을 하는지 ...
엄마가 문제가 있는건지 아님,우리집 남자들이 문제가 있는건지
영원한 과제로 남을듯하네요.
봄에 담아두었던 향긋한 취나물 장아찌까지 곁들여낸
환상적인 저녁 만찬.
그래도 이쯤하면 일등 엄마, 와이프가 아닐런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