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좋은 책
내이름은 빨강
천만개의 별빛
2012. 10. 30. 19:11
내 이름은 빨강 -오르한 파묵
16세기 오스만 투르크제국의 궁정과 수도 이스탄불의 거리가 배경으로 시작된다.
오르한 파묵은 살히된 채 우물바닥에 누워있는 세밀화가 엘레강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첫장의 소제목은 "나는 죽은 몸"이고
두번째 장은 "내 이름은 카라"이다.
이렇듯 매장마다 화자가 바뀌고 각장마다 다른 화자의 시선으로 궁중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이야기한다.
시체의 독백에서 시작해서 아름다운 여인 "세큐레"를 향한 카라의 사랑과
시대적 변화에따른 예술가의 갈등까지 잔잔한 파문으로 다가왔다.
동서양의 문명을 함께 느낄수있었던 이스탄불에서 오스만 제국을 무대로 펼쳐지기에
조금은 생소한 한 시대의 모습에 다소 의아하고 납득할 수 없는 부분들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새로운 시대의 삶을 조금은 엿볼수 있었던 기회가 된것도 같다.
끊이지 않는 살인사건으로 화원근처의 마을은 피로 물들어가고
세밀화가들이 전통과 자존심을 위해 열정을 불사르는 모습에서
우리들은 "빨강"을 연상시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